노건호-이해찬,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 고소

19일 서울역 광장 '8000억 발언' 관련 ...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

등록 2016.11.21 17:17수정 2016.11.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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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유성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와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국회의원(전 국무총리)이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21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노건호씨 등은 김 회장을 '사자명예훼손'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경재 회장은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들이 지난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연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서 "노무현도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때 주모한 사람이 이해찬 총리요. (중략) 그 사람들이 8000억 가지고 춤추고 갈라 먹고 다 해먹었어"라고 말했다.

노건호씨와 이해찬 의원은 소장에서 "김경재 회장은 허위 내용의 연설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소인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했고, 이러한 내용이 기자들을 통해 기사화되어,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유포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김경재 회장은 어떠한 객관적인 근거 없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용'으로 범행을 단행한 것"이라며 조속한 구속 수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 분노와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민사, 형사상 법적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과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말 기업에서 8000억 원을 걷었다고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집회에서 주장했네요. 책임져야 할 겁니다. 책임을 묻겠습니다"라 밝히기도 했다.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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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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