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집회, 이명박=권선택 피켓 등장

갑천지구친수구역 사업에 대해 지역사회는 항의 중

등록 2016.11.25 12:35수정 2016.11.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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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시국에 대해서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역사 이래 최대 토건 사업인 4대강 사업으로 22조를 강에 쏟아붇고도, 강은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죽었다. 부끄럽거나 반성의 말없이 말이다. 겨묻은 개가 똥묻은 개 나무란다는 옛말이 생각난다. 4대강 사업의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4대강 특별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이하 갑천지구)이 지역사회에서 치열한 갈등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2020년 대전시 인구 185만 명을 예측하며 주택을 지어야 한다는 대전시는 4대강 특별법으로 친수구역 허가를 내렸다. 권선택 시장은 환경단체와 시민사회의 요구를 묵살한 채 갑천지구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권선택=이명박 새로운 피켓이 등장했다.
권선택=이명박새로운 피켓이 등장했다.이경호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도안갑천지구백지화시민대책위는 급기야 대전시청, 도시공사, 공사현장 등지에서 매주 목요일 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갑천지구 현장에서 첫 번째 집회를 마치고, 지난 24일(목) 5시 30분 대전시청에서 두 번째 집회를 열었다.(관련 기사 : "4대강 악법 내세워 땅 빼앗아가는 대전시 규탄한다" )

두 번째 집회에서는 약 30여명의 시민이 함께 하여 갑천지구개발의 부당함과 개발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집회에서는 이명박과 권선택을 동일시하는 피켓이 최초로 등장했다. 4대강 사업을 강행하여 하천을 망쳐놓은 이명박이다.

4대강 사업의 배설물과 같은 친수구역 특별법을 활용해 대규모 도시를 개발을 강행하는 권선택 시장과 닮아 있기 때문일 게다. 실제로 소통과 경청을 강조하는 권선택 대전시장은 갑천지구와 관련해서는 그야말로 불통이다. 국민과 소통을 거부한 채 강행한 이명박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집회를 중인 모습 집회가 진행중이다.
집회를 중인 모습집회가 진행중이다.이경호

첫 번째 집회와는 다르게 참석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같이 하지 않았던 국민의 당 대전시당이 처음 결합하여 집회에 함께 했다.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단위가 확장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임재현 정책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갑천지구 사업 강행 규탄 발언 중인 임재현 정책국장
임재현 정책국장이 발언하고 있다.갑천지구 사업 강행 규탄 발언 중인 임재현 정책국장이경호

현장에 나온 국민의당 임재현 대전시당 정책실장은 권선택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몇몇 이익을 위한 사업에 불과한 갑천지구를 강행할 명분과 내용이 없다고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중단선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익성을 강조해야 할 대전시가 일부 건설업체의 배만 불리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얼마전 대전시가 중단을 선언한 상수도 민영화와 다름 아니라며 증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온 김규복 빈들교회 목사는 권선택 시장에게 선택을 잘할 것을 권고했다. 권력이 아닌 것을 선택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정상이 아닌 것이 정상인 것 같은 세상에서 정상을 분별 할 수 있는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김규복 목사는 기독교계가 나서 전국민운동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갑천지구 예정부지 대전시는 대전의 유일한 농경지인 곳을 개발하려하고 있다.
갑천지구 예정부지대전시는 대전의 유일한 농경지인 곳을 개발하려하고 있다.이경호

집회에 참가했던 한 참가자는 이렇게 사업을 막무가내로 강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있다고 의심된다고 말했다. 대전시장에게도 최순실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시민과의 대화와 소통에 나설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대전시의회에서도 갑천지구 사업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 도시주택국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같은당 시의원 5명의 강력한 질타를 받은 것이 갑천지구 개발사업이다. 타당성과 필요성이 없는 사업을 강행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대전시도시주택국장에게 사업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같은 당 시의원들조차 갑천지구 개발사업 강행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다.(관련기사 : "호수공원 선물 준다더니 아파트만 잔뜩... 주객전도")

두 번째 목요집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싸움의 결의를 다시 다졌다. 국민의 당의 참여 등 조직과 싸움의 전선도 확장되고 있는 듯하다. 소통과 경청을 모토로 하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갑천지구개발을 강행한다면, 이는 민의와 소통이 아니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만약 이대로 강행되어 아파트가 건설된다면 이명박=권선택이라는 피켓구호가 역사의 평가가 될 것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갑천지구 #국민의당 #권선택 #소통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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