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좋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진다.
조찬현
소 곱창을 잘하는 집이 여수에 새로 생겼다. 이제껏 여수는 소 곱창보다는 돼지곱창집이 대세였다. 곱창으로 이름난 소라면 덕양리 곱창골목 역시 대부분 돼지곱창을 선보인다. 여수 사람들은 여수 덕양의 먹거리로 돼지곱창 전골을 손에 꼽는다. 인기 많은 돼지곱창전골은 돼지곱창에 시금치와 미나리 당면을 넣어 끓여내 푸짐하고 맛깔나다.
그런데 2년 전 부산 해운대 재래시장에서 곱창 맛집으로 이름난 업소가 여수로 옮겨와 소 곱창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서동에서 이제껏 영업을 하다 최근 여수 여천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여수가 고향인 이곳 주인아주머니는 편찮으신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고파 부산에서 여수로 이사를 왔단다. 그러고 보니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효녀다. 이렇듯 맘씨 고운 분들이 정성으로 만들어주는 음식이다 보니 맛있을 수밖에.
양곱창 모둠, 부위별로 그 특유의 맛을 느끼며 먹는 즐거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