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비상시국회의 "민경욱·윤상현·정유섭 퇴출해야"

"국민의 명령이다, 탄핵에 동참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등록 2016.12.06 20:51수정 2016.12.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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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경욱 인천시민들은 탄핵에 반대하거나 박 대통령을 비호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하나씩 방문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에 ‘탄핵 동참’, ‘새누리당 해체’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며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연수구 민영국 의원 사무소. ⓒ 인천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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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경욱 인천시민들은 탄핵에 반대하거나 박 대통령을 비호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하나씩 방문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에 ‘탄핵 동참’, ‘새누리당 해체’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며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연수구 민영국 의원 사무소. ⓒ 인천비상시국회의


박 대통령이 6일 오후 즉각 퇴진을 거부하고 탄핵 절차를 밟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9일 국회 표결처리가 정국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미온적인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인천시민들의 활동은 촛불에 머물지 않고,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

시민들은 탄핵에 반대하거나 박 대통령을 옹호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차례로 하나씩 방문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에 '탄핵 동참', '새누리당 해체'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며 탄핵에 동참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ㆍ노동단체ㆍ여성단체ㆍ청년단체ㆍ청소년단체 70개가 구성한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는 인천 새누리당 국회의원 6명 중 우선 탄핵을 반대하거나 막말 파문을 야기한 세 사람을 지목해 방문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6일 오전 새누리당 정유섭(부평갑) 의원 사무실과 오후 윤상현(남구을) 의원, 민경욱(연수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동참'과 '국민 앞에 사죄'를 촉구한 뒤, 국민의 뜻을 거부할 경우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4월 퇴진론' 기획자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경욱 의원, 세월호 참사 7시간 '대통령은 놀아도 됐다'고 막말을 한 정유섭 의원이 인천의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치욕스럽다"며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피의자를 비호하는 자질 없는 의원들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세 사람을 규탄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또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 즉각 탄핵, 검찰 즉각 구속이 국민의 명령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4월 퇴진과 6월 대선'으로 탄핵을 막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이 같은 태도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명예로운 퇴진으로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꼼수를 피우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런 뒤 "국민들은 더 이상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꼼수에 혼란스러워 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정치권에 '박근혜 즉각 퇴진'을 분명하게 명령하고 있다. 국회 '탄핵'이 바로 그것이다"며 "새누리당은 탄핵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탄핵을 부결하면 분노한 촛불은 대통령 퇴진에 머물지 않고 새누리당 해체와 국회 해산으로 향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들은 인천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민경욱, 안상수, 윤상현, 이학재, 정유섭, 홍일표 의원 모두가 탄핵에 동참할 것을 인천시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고 한 뒤 "시민들은 탄핵에 반대한 의원을 인천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임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정유섭, 세월호 막말 사죄하고 탄핵에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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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유섭 인천시민들은 탄핵에 반대하거나 박 대통령을 비호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하나씩 방문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에 ‘탄핵 동참’, ‘새누리당 해체’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며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부평구 정유섭 의원 사무소. ⓒ 인천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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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유섭 인천시민들은 탄핵에 반대하거나 박 대통령을 비호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하나씩 방문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에 ‘탄핵 동참’, ‘새누리당 해체’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며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부평구 정유섭 의원 사무소. ⓒ 인천비상시국회의


이날 인천비상시국회의가 개최한 기자회견 중 정유섭 국회의원 부평구사무실에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정 의원을 규탄했다.

시민들은 전날 정유섭 의원이 국회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회의 때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노셔도 됐다'고 한데 대해, 이날 정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거칠게 항의했다.

박근혜 퇴진 부평주민비상행동은 "정 의원의 세월호 막말 파문은 부평구민들을 비롯한 인천시민들을 창피하게 만들었다. 부평구 유권자로서 자괴감을 넘어 수치스럽다. 특히 학생들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정 의원을 규탄했다.

이들은 또 정 의원이 자신의 발언이 문제되자 국회에선 발언을 정정한다고 해놓고선,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엔 ""마녀사냥…대통령 인사 실패 반어법 표현", "대통령이 아니라 아랫사람-인사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글을 올린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부평주민비상행동은 "변명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국회의원으로서, 국정조사위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더군다나 과거에 '세월호 농성장은 철거되어야 된다'는 발언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던 전력을 놓고 볼 때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회 국정조사의 핵심과제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감춰진 7시간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한 정 의원을 규탄했다.

부평주민비상행동은 "박근혜와 청와대는 한 번도 7시간에 대해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다. 오히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하며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번 국정조사조차 진실조사를 방해하고, 은폐하려거든 정 의원은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도리다"고 힘주어말했다.

한편, 인천비상시국회의는 인천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 탄핵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7일 저녁 인천 주요 거점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연수구 촛불집회는 연수역 앞에서, 서구촛불은 검암역 앞에서, 남구촛불은 주안역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부평촛불은 정유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박근혜가 국정농단의 몸통이라는 것을 초등학생도 안다. 국민들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4월 퇴진, 6월 대선'이라는 꼼수에도 흔들림 없이 '박근혜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들이 국회 탄핵까지 끌고 왔다"며 "인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탄핵동참'을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 무기명 투표를 빌미로 범죄 피의자를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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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윤상현 인천시민들은 탄핵에 반대하거나 박 대통령을 비호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하나씩 방문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에 ‘탄핵 동참’, ‘새누리당 해체’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며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남구 윤상현 의원 사무소. ⓒ 인천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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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윤상현 인천시민들은 탄핵에 반대하거나 박 대통령을 비호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하나씩 방문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에 ‘탄핵 동참’, ‘새누리당 해체’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며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남구 윤상현 의원 사무소. ⓒ 인천비상시국회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탄핵 #새누리당 #윤상현 #민경욱 #정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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