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는 10일 오후 진주 광미사거리에서 "박근혜퇴진 진주시민시국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진주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4시 진주 광미사거리 골목에서 '제5차 진주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300여 명이 참석해 '박근혜 구속'과 '내각 사퇴'를 외쳤다.
시민들은 집회 뒤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새누리당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 사무실 앞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박대출 의원은 9일 국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가결 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슬프다! 탄핵을 막지 못했다! 진주정신, 논개정신을 외치며 호소했는데~ 사즉생 생즉사인데~ 의혹이 대한민국을 삼켰다. 슬프다!"고 썼다.
시민들은 박 의원을 비판했다. 한 여고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대출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읽었다. 우리가 당신 때문에 더 슬프다"고 말했다.
서원명 전 경상대 교수는 "박 의원이 쓴 글을 보고, 시민들이 느끼는 심정은 도대체 이 사람이 제정신이 있나는 반응이다"며 "박 의원은 그동안 '친박'으로 분류되어 탄핵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길래 조심하는 분위기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서 전 교수는 "그런데 탄핵 가결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논개정신' '진주정신'은 그런데 갖다 붙이는 게 아니다. 논개정신, 진주정신이라 해서 시민들 가슴에 불을 지핀 격이다. 박 의원은 현재 시국에 대한 공감 제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 전날인 지난 8일부터 1박 2일 동안 박대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천막농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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