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박근혜, 제2의 노무현 되지 말아야"

블로그에 칼럼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야당의 선동·왜곡이 문제"

등록 2016.12.15 21:24수정 2016.12.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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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탄핵 후 박근혜 대통령의 아픔에 연민의 심경을 전했다. 윤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빗대는 내용도 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윤씨는 '박근혜 대통령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블로그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을 관저에 유폐시킨 언론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씨는 자신이 겪었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박 대통령과의 동병상련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나 윤창중은 국민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콘에서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아 추락하는 극적인 과정을 겪은,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감히 나는 박 대통령이 정치를 떠나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자들의 청문회 증언 등을 언급했다. 그러며 그는 "온갖 난도질과 생매장을 해대는 쓰레기 언론의 총공세에 대통령은 자기혐오에 빠지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씨는 "지난 세월 나 자신도 미치지 않고는 못 버티는 상황을 겪었다"면서 "박 대통령도 감히 진단해보면 정신과 전문 치료를 받고도 남을 상태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씨는 박 대통령이 자기혐오를 넘어 자살충동의 극한까지 가는 것을 걱정했다. 그러며 '선택된 고통', '운명애', '시간은 결국 내 편' 등의 미사여구로 박 대통령을 위로했다.

윤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죽음도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은 결국 퇴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부인을 비롯한 엄청난 '가족부패게이트'가 드러나자 자살을 선택했다"며 "이런 극단적 선택은 탄핵 과정에서 받게 된 엄청난 트라우마와 반드시 관련이 있다"고 평했다.


끝으로 윤씨는 "박 대통령이 제2의 노무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을 위해 끝까지 살아줘야 한다. 그게 대통령이 된 사람의 업보"라고 충언했다.

한편 윤씨의 15일자 칼럼에 200여개의 찬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 A씨는 "윤창중, 박근혜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만든 죄를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자꾸 손가락질 받지 말고 속죄하면서 조용히 살 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누리꾼 B씨는 "윤 대표의 글을 대통령도 읽어서 많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 세월이 약"이라고 응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포스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윤창중 #박근혜 탄핵 가결 #노무현 대통령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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