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 대신 조화와 탁구공 조명으로 만들어진 천장 조명
박다비
처음에는 투명 아크릴 너머로 보이는 초록의 넝쿨이 너무도 예쁘고 생명에너지가 전해지는 것 같아 좋았는데... 공사를 진행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초록의 잎들은 점점 시들어갔고,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걸 지켜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시련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했던가!
넝쿨이 다 떨어져 텅 비어버린 저 천장을 어쩌면 좋을까 고민하다 이렇게 해보기로 했다. 육지에서 공수해온 조화들을 넣고, 탁구공 조명을 만들어 넣었다. 그랬더니 마음에 쏙 드는 천장조명이 만들어졌다. 처음의 초록 잎들을 볼 수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넝쿨의 줄기와 몇몇 살아남은 건강한 잎들도 사이사이에서 보였다.
#. 삼다도표 돌길예부터 바람 많고, 여자 많고, 그리고 돌이 많아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 그래서인지 집 공사를 하는데 여기저기에 돌을 참 많이 사용했다. 심지어 집 건물이 흙 돌로 지어진 집이다. 마당에 다닐 길을 만드는 데에 조그마한 돌멩이들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