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 통신사 이예 공적비
김수종
그 뒤 1410년까지 해마다 통신사 등이 되어 왕래하면서 포로 500여 명을 찾아왔다. 1416년 오키나와국(琉球國)에도 사신으로 다녀오면서 포로 44명을 데려왔고, 1419년(세종1)에는 이종무 장군을 도와 쓰시마를 정벌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모두 40여 차례나 조선통신사 등의 자격으로 일본을 오간 외교관이다. 대장경을 일본에 전했고, 일본의 수력 물레방아를 조선에 도입하는 등 문화교류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생전에 왕명을 받아 7대 대마도주 종정무의 조문을 하기도 했다. 회례부사, 통신부사, 첨지중추원사, 동지중추원사 등의 벼슬을 지냈다.
충숙공의 공적비가 대마도주 집안 묘소 앞에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너무 생각이 많아졌다. 과연 한국이라면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 이런 자세를 배워야할지 무시해야 할지 판단이 잘 안 되는 상황이다.
이어 '사카(佐賀)'방향으로 길을 잡아 20여 미터를 달리니, 작은 간판이 보여서 혹여 식당인가 하고 들어가 보았다. '나가도메카시덴(永留菓子店)'이라고 하는 '타이야키(たい焼き, 붕어빵)'전문점이었다. 93세의 부친이 50년 전부터 장사를 시작했다는 이곳은 현재 4명의 직원이 팥 앙금과 흰 앙금의 붕어빵을 만들어 100엔씩에 팔고 있었다.

▲일본 쓰시마 50년 된 붕어빵집
김수종
오후 3시가 다 되어 너무 배가 고팠던 우리는 우선 4개를 주문하여 두 개씩 나누어 먹었다. 속이 너무 부드럽고, 따뜻했다. 씹히는 맛이 좋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규슈와 오키나와 맛 100선집'으로 지정된 가게라고 한다.

▲일본 쓰시마 타이야끼, (붕어빵)을 연구한 책
김수종
참 가게 안에 있는 일본의 붕어빵에 관한 책이 너무 재미있었다. 일본 전국을 순회하면서 붕어빵의 모양과 재료 및 맛을 평가한 단행본 책이 있다니 놀라웠다. 특정 분야와 사항에 대하여 이상할 정도로 열중하며 집착하는 사람인 '오타쿠(オタク,おたく,宅) 문화'가 넘치는 곳이라 이런 책도 팔리는가 보다.
이제 정말 점심을 먹기 위해 사카에 있는 대형마트로 가서 초밥과 김밥, 튀김, 유부초밥까지 사서는 차 안에서 급하게 먹었다. 늦은 밥이다. 배가 고파서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마구 먹은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는 초콜릿을 아들을 위해 10개 선물용으로 샀다.

▲일본 쓰시마 오후 3시에 도시락을 급히 먹다. 쓰시마에서는 반드시 아침에 도시락을 구매하는 요령이 절대적으로 필요
김수종
이제 다시 차를 몰고는 북섬의 아래쪽에 있는 '고후나코시(小船越)'로 갔다. 고후나코시는 쓰시마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낮은 곳이며, 폭이 174m로 무척 좁은 곳이다. 운하가 없던 시절에 이곳의 어부들은 작은 배를 기구와 인간의 힘으로 들어서 동서로 밀어 넘겼다.

▲일본 쓰시마 고후나코시의 서쪽바다, 정말 내륙 깊이 들어온 만이다
김수종
6세기에는 백제 성왕이 보낸 불상이 이곳을 통과했고, 일본 본국의 사신들이 이곳을 통과했다. 8대 대마도주 소사다모리가 조선의 이종무 장군에게 항복을 한 곳이기도 하다. 정말 동서의 바다가 가깝게 있었다.

▲일본 쓰시마 통신사들이 극찬한 쓰미요시마을의 쓰미요시 신사. 살기 좋은 마을로 풍광이 최고다
김수종
이제는 길을 동쪽으로 잡아 '가모이세(鴨居瀬)'에 있는 '쓰미토모(住吉)신사'로 갔다. 예전 조선통신사들이 이 마을에 방문하여 "정말 살기 좋고 바다도 평안하다"고 하여 살기 좋다는 의미에서 '쓰미토모(住吉)'라고 칭했다는 말이 전한다.
아무튼 이런 멋진 곳에 작은 신사가 있어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 신사를 둘러보고는 다시 길을 잡아 다리를 건너 섬 중에 섬인 '오키노시마(沖島)'로 갔다. 그냥 작은 섬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나던 차에 이웃한 섬인 '아카시마(赤島)'로 진입하기 직전에 우측 바다가 보였다.
인천 앞바다 굴업도 안에 있는 토끼섬 '해식와(海蝕窪)'와 너무나 닮은 해식와를 발견했다. 보통 해안가 절벽 아래의 침식지형을 말하는 해식와는 해안 주변의 바위가 바닷물에 섞인 염분 때문에 서서히 녹으면서 절벽 아래 생기는 좁고 긴 침식지형을 말한다. 영어로 노치(notch)라고도 하는데 너무 귀한 지형이다.

▲일본 쓰시마 우연히 발견한 해식와
김수종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곳이면, 정말 작은 배를 타고 썰물 때 한번 올라가보면 좋다. 그러나 별로 간만의 차가 없어 보여서 이곳저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사진 촬영만 했다. 너무 절경인데, 망원렌즈가 없어서 제대로 촬영은 못했다. 아쉽다.

▲일본 쓰시마 해식와는 요기에
김수종
이어 붉은 섬인 아카시마로 들어간다. 붉은 다리가 인상적이다. 작은 섬이라 별로 볼 것이 없었지만, 작은 몽돌해안도 있고, 바다가 나름 볼 만했다. 해안의 바위도 좋았다. 섬의 곳곳을 살피고는 다시 길을 돌아 오키노시마에 가서 섬을 반 바퀴 돌아, 멀리서 쓰미토모신사를 정면으로 보이도록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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榴林 김수종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으며, 간혹 독후감(서평), 여행기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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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공덕비가 쓰시마 도주 묘소 앞에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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