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0일 20개 평화/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20일에는 20개 평화‧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6년간 45만 명이 학살당하고 1천 200만 명이 국내외 난민이 된 시리아 상황을 알리고 러시아, 미국, 이란, 터키 등 이해당사국들의 군사적 개입과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전쟁 종식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과, 시리아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짤막한 퍼포먼스도 진행했다(온라인 행동 네트워크인 아바즈-Avvaz-에서 진행한 퍼포먼스를 벤치마킹했다). 활동가 몇 명이 빨간 잉크가 묻은 하얀 천을 머리끝까지 덮고 땅에 누웠다. 전쟁에 희생된 시리아인들은 이보다 더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23일에는 11시 30분부터 13시까지 러시아, 미국, 이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대사관 및 인천공항, 광화문 일대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펼쳤다. 나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민간인을 폭격하는 미국대사관 앞을 맡았다. 경계가 워낙 삼엄하여 한참 떨어진 횡단보도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유동인구가 많아 사람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다른 대사관 이야기를 들어보니 1시간 동안 5명 지나간 데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