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로 구성된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 관계자들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내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채 범죄자 박근혜의 여론호도 들러리를 선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국민앞에 사죄하고 당장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최윤석
언론단체들로 구성된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 관계자들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내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의 비서진이 직접 간담회를 준비한 것도 문제인데 기자들의 '무기'인 노트북을 가져갈 수도 녹음이나 사진 촬영도 할 수 없는 기자간담회의 조건을 수용했던 기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채 범죄자 박근혜의 여론호도 들러리가 된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동안 할 일 다 했다. 정상적으로 체크하고 있었다" 등 시종일관 언론 등에서 밝혀진 진실은 모두 왜곡하고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는데도 청와대 기자단은 아무런 질문과 반박도 하지 않은 채 듣고만 있었을뿐만 아니라 나아가 '조목조목 반박'이란 제목까지 붙여가며 이를 친절하게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향해 '왜 참석했냐', '왜 그런 거짓말을 듣고만 있었냐'고 성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언론의 자기 반성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이번에도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시스템을 들어 '질문하지 않는 기자단' 때의 변명을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라도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다시 한 번 기자로서의 윤리를 되새기고 국민앞에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하며 직무가 정지되었음에도 여전히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대통령의 불법적인 모습을 청와대 안에서부터 취재해 보도해야 한다"면서 "이와 같은 역할을 거부한 채 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받아 쓰는 모습을 보인다면 '청와대 출입기자단'마저 국민으로부터 탄핵받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