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의 맛, "국물이 진하고 정말 맛있어요"

여수 신기동 구포국수... 다시 찾고픈 맛있는 국수집

등록 2017.01.13 11:43수정 2017.0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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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국수집의 잔치국수는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아주 좋다.
구포국수집의 잔치국수는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아주 좋다. 조찬현

국숫집이다. 구포국수, 그 이름만으로도 맛과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여수에 사는 황다솜 양은 "자주 오고 싶어요. 국물이 진하고 정말 맛있어요"라며 이집 국수 맛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


"자주 오고 싶어요, 국물이 진하고 정말 맛있어요."

참 맛있는 잔치국수다. 다솜 양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부산에 가서 구포국수를 맛봤지만 그곳의 맛과는 사뭇 다르다. 구포국수 맛에 이곳 남도의 향기가 배어있다.

3000원 착한 가격의 구포국수... 가성비 최고

 국수집 음식은 가격이 착하고 부담이 없다.
국수집 음식은 가격이 착하고 부담이 없다. 조찬현

그 특별한 맛의 비법에 대해 김영민(52) 셰프에게 알아봤다.

"멸치하고 디포리 가쓰오부시가 주재료입니다. 표고 야채 등으로 육수를 내요. 갖가지 고명을 올리고 파장으로 간을 해서 냅니다."


면발도 부드럽고 쫄깃하다. 목 넘김도 좋다.

"60년 전통의 부산구포국수 면을 사용해요. 면발에서 잡내가 없고 면발이 쫄깃하니 살아있어요."


 면발도 부드럽고 쫄깃하다. 목 넘김도 좋다.
면발도 부드럽고 쫄깃하다. 목 넘김도 좋다. 조찬현

 잔치국수는 3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잔치국수는 3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조찬현

정성을 다해 우려낸 육수에 구포국수 면을 사용했다. 고명으로 어묵 유부 김가루 대파 송송 올렸다. 3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 가격에 어찌 이런 국수를 맛볼 수 있단 말인가. 가성비 최고다.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아주 좋다. 부산의 구포국수 맛에 남도의 특별한 맛을 가미했다. 영호남의 맛이 한데 어우러졌다.

이곳 셰프는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했다. 한때 직장에 몸담고 있다 8년 전부터 자신의 전공을 살려 국수장사를 시작했다.

"국수장사를 시작한 지 8년 됐습니다."

 고명으로 어묵 유부 김가루 대파 송송 올렸다.
고명으로 어묵 유부 김가루 대파 송송 올렸다. 조찬현

부산의 구포는 우리나라 최초로 지명 자체가 브랜드가 된 곳이다. 6·25 전쟁으로 피난민이 구포에 모여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국수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한때 제면공장이 30여 곳이나 되었으며 80년대까지 부산의 대표음식하면 구포국수였다.

국물에 말아먹는 잔치국수는 쫄깃한 맛이 돋보이는 중면을 주로 사용한다. 정성으로 육수를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는 이집의 잔치국수 맛 정말 좋다. 차후에 비빔국수 맛보러 다시 한 번 찾아가야겠다.

 국수집이다. 구포국수, 그 이름만으로도 맛과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국수집이다. 구포국수, 그 이름만으로도 맛과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과 여수넷통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수 구포국수 #잔치국수 #구포국수 #맛돌이 #여수 국수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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