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창원지역 학교급식영양사회는 13일 마산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연수하면서 '세이브 더 칠더런' 캠페인 참여의 하나로 어린이 모자를 뜨개질로 만들었다.
윤성효
"제가 뜨개질해서 만든 털모자를 쓸 아이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학교영양사 박선미씨가 한 말이다. 박씨를 비롯한 학교영양사들은 13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마산교육지원청 강당에 모여 연수회 중간 쉬는 시간 동안 국제구호개발 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보낼 털모자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학교영양사들이 적극 참여한 것이다.
창원지역 학교급식영양사회(회장 이재은, 경원중)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겨울방학연수회를 열면서, 회원 100여명이 이 기간 동안 털모자 만들기 뜨개질을 했다.
영양사들은 쉬는 시간이나 귀가길에 틈틈이 털모자를 만들었다. 영양사들이 이번에 자율연수를 벌이면서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벌이자고 해서 뜨개질을 했던 것이다.
연수 참가자 전원이 갹출하고, 연수비 절감을 통해 마련한 기금 100여만원으로 실과 뜨개질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했다. 영양사들은 사흘 동안 아이들이 쓸 예쁜 모자를 완성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털모자는 모두 100여개. 온갖 색깔로 만들어진 털모자는 보기만 해도 귀엽고 깜찍하다. 학생들을 위해 맛나고 안전한 급식을 책임져 온 영양사들이 뜨개질 솜씨도 일품이었다.
모자는 모두 낱개로 봉투에 넣어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사무소로 보내진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해 말 1차 집중수거한 데 이어 오는 2월말까지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