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정세균 국회의장 같은 당 의원들과 국회사무처 일행, 광주시 박덕순 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안부를 여쭙고 이야기를 경청했다.
박정훈
정세균 국회의장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경기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정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와 관련해 "우리 어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하는데 일본 아베총리가 아직도 화해나 사과를 하지 않기 때문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결국 진실이 승리하고 우리 조국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게 할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25일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명예훼손 사건 관련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어머니들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국내에서 재판 결과가 마땅치 않게 나왔다"고 들었다며 "속상하시더라도 스님(나눔의 집 원장)께서 상급법원에 판단을 구하겠다고 하셨으니까 기다려 주시면 좋을것 같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의장님과는 10여 년 전부터 인연이 있다"며 "왜 그리 힘이 없으십니까. 10년이 넘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당해야 합니까"라며 흐느끼며 발언을 이어갔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과연 누구입니까" "어떻게 상의도 없이 합의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전날 재판을 이야기하며 "죽고 싶었지만 후손들을 생각하며 이대로 당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오신다기에 밤에 잠도 안자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울기만 했다"고 자조적인 목소리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