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댓글까지, '안희정 탈당 권유' 반박한 김종인

"소설 같은 기사에 흥분" 지적하면서도 기자들에겐 "2월 말까지 기다려라"

등록 2017.02.01 09:49수정 2017.02.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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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 탈당 권유설'과 관련해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의 글에 댓글까지 달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지난 달 31일 김재욱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의 페이스북 글에 "오늘 하루 종일 이 소설 같은 기사에 흥분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한심하였는데, 김 선생님의 이 글을 읽으니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 페이스북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 탈당 권유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이용자의 글에 댓글까지 달며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달 31일 김재욱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의 페이스북 글에 "오늘 하루 종일 이 소설 같은 기사에 흥분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한심하였는데, 김 선생님의 이 글을 읽으니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김 의원이 직접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의 글에 댓글을 단 것은 이례적이다. 김 의원이 댓글을 단 김 교수 글은 "김 의원이 무불통지(無不通知, 무엇이든지 환히 통하여 모르는 것이 없음)한 참모는 아니어도, (안 지사 탈당 권유와 같은) 이런 어린애도 안 쓸 술책을 쓸 만큼 그릇이 작지도 않고, 책략을 못 세우는 사람도 아니"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인 탈당설 관련 "2월 말까지 기다려라, 순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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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김 교수는 이 글과 함께 '김종인 "안희정 탈당권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제목의 <뉴시스>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는 당일 오전 "김 의원이 안 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했다"는 기사가 나온 후, 김 의원이 이에 반박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전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라며 "상식으로 판단해보면 알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김 의원 측근의 말을 빌려, 김 의원이 지난 달 25일 안 지사를 만나 "50대 돌풍"을 이야기하며 탈당을 권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김 의원은 탈당설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확장성 부족,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구축 등을 이유로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김 의원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17~19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면서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할 것"라며 "2월 말까지 기다려보라. 순교하려고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탈당설과 관련해 문 전 대표는 지난 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나갈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김 의원이 다른 선택을 하실 거라고 전혀 믿지 않는다"라며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국민들의 대세이고, 또 정권교체를 해낼 사람으로 문재인을 지목하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다. 빅텐트, 제3지대, 반문연대 등은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연대, 정권연장을 바라는 연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탈당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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