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국 신부
충청리뷰
김인국 신부는 현재의 상황을 '고스톱'에 비유해 촛불은 계속돼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주저 앉으면 도루묵이다. 아직 뜸이 들려면 멀었다. 여기서 불을 꺼버리면 죽도 밥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고스톱 3점 났다고 스톱할 때 아니다. 해방 후 단죄 되지 않은 친일 매국노들의 거짓을 뿌리 뽑을 수 없다. 지금은 '투고', '쓰리고' 계속 할 때다"며 "한번 '고'를 부를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우리나라는 좋아 진다"고 강조했다.
김인국 신부는 마지막으로 천불천탑을 세우려던 미륵불 이야기를 소개하며 끝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옛날에 새 도읍을 세운다는 소리를 듣고 월출산, 대둔산, 왕도, 진도, 저 멀리 추자도의 바위들까지 저마다 미륵이 되기 위하여 전라도 구레 운주사 골짜기로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영차, 영차 힘을 모아 999개를 세웠다. 드디어 마지막 불상을 일으켜 세울 참인데 누군가가 "닭이 울었다"라고 외쳤다. 방해꾼이었다.
그 바람에 사람들은 지레 힘을 잃고 털썩 주저 않았다. 아뿔싸! 새나라 새도읍은 오다 말고 물러갔다.
김인국 신부는 "그런데요. 그냥 누운 채로 여태껏 누워있는 부처님은 누굴까요?"라며 "어쩌면 우리야 말로 수백 년 가만히 있다 비로소 몸을 일으킨 그날의 바위였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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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목표는 정의로운 나라. 여기서 멈추면 (말짱)도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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