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이 국회 토론회에서 했던 발언들
임병도
지난해 12월 박성민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국장급)은 새누리당과 극우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았습니다. 박성민 부단장은 토론회에서 교육부 공무원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교사는) 설렁설렁 가르치고, 가르치는 내용도 좌편향으로 가르치고 하니까 아이들이 역사인식이 없는 거고, 북한에 대한 개념도 없는 거고…."
"(아이들이) 촛불집회 한다고 하니까 우우우 가 가지고 뭐 막 얘길하고 하는데. 이것도 정말로 소중한 민주주의가 이뤄졌으니깐 하는 거지, 아니 중국이나 이런 나라에서 이런 거 할 수 있습니까?""김대중과 김정일의 정상회담 사진. 악수하는 사진 그게 (검정교과서) 현대사 챕터의 대표사진입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현실에 우리가 봤을 때 큰 의미가 있습니까? 그 때 합의했던 것 다 물거품 되고 경제개발 자금 지원했던 것 다 무기로 돼서 우리 위협하고 있고. 그런데 검정교과서는 그렇게 쓰여 있어요. 그 6·10 공동선언에 뭐가 되어 있네. 합의문에 뭐가 되어 있네. 그 이후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의 뭐가 되어 있네. 이런 것만 잔뜩 해놓고, 또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해서 계속 협력했다는 그런 것만 잔뜩 쓰여 있습니다."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은 '역사 국정교과서'의 실무 책임을 맡은 부서입니다. 박성민 부단장은 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는 교육부를 정당화하기 위해 교사들을 '설렁설렁 좌편향으로 가르친다'라며 비하하고 근거 없는 색깔론을 입혔습니다.
박 부단장은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 돼지와 같다'는 발언과 유사하게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아이들을 촛불집회 한다고 생각 없이 가는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 고위 간부가 새누리당 토론회에 갔다고 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폄하하는 발언을 합니다. 또한 평화를 위한 남북교류사업을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 박성민 부단장 무징계 처분'2016년 12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도종환 의원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게 '국가공무원법 63조 품위 유지 위반'이라며 박성민 부단장을 징계 조치해 달라고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