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세워진 살기좋은 가사리 경노효친비.
심명남
강한 바람에 하늘 높이 오른 방패연은 바람을 제대로 탔다. 연실이 끊어질 듯 팽팽해 혼자 잡아당기기 힘들 정도다. 연날리기 놀이가 끝나갈 때쯤 탄핵연은 논으로 처박혔다. 그 충격으로 옆구리가 찢어졌다. 이후 달집에 던진 탄핵연이 불길에 활활 타면서 자취를 감췄다.
11일 오후 전남 여수 소라면 가사리 마을에서 '제6회 가사리 대보름맞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천3구 가사마을 주민과 여수YMCA, 여수YMCA아이쿱생협, 국제와이즈맨 여수동백, 여수청해클럽을 비롯 소라면 주민과 도시가정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여수YMCA 김대희 국장은 "오늘 행사는 가사리마을 주민들이 도시가정을 초청해서 열렸다"면서 "올 한해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이 행사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6회째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도시 아이들은 정월대보름 민속체험행사를 할 수 있고 가족과 마을 그리고 지역공동체를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