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성남지부장인 이재명 형 '강퇴'했나?

이재선씨 "박사모서 강퇴... 우익단체 모두 회계감사 받아야"

등록 2017.02.21 17:46수정 2017.02.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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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재선 박사모 성남지부장이 2월 20일 오후 5시쯤 SNS(카카오톡)에 올린 내용. 박사모에서 자신을 강퇴시켰다고 적었다.

이재선 박사모 성남지부장이 2월 20일 오후 5시쯤 SNS(카카오톡)에 올린 내용. 박사모에서 자신을 강퇴시켰다고 적었다. ⓒ 박석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지난해 11월 30일 박사모 성남지부장으로 추인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친형 이재선씨를 박사모에서 강퇴(운영자가 임의로 퇴출시킴)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 : 이재명 성남시장 친형, '박사모' 성남지부장 됐다).

공인회계사인 이재선씨는 그동안 동생 이재명 시장과 불화를 빚어 왔고 급기야 지난해 박사모에 영입된 뒤 박사모 성남지부장으로 추인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박사모로부터 강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선 "어떤 이유로 강퇴시키나? 우익단체도 회계감사 받아야"

이재선 박사모 (전)성남지부장은 박사모 가입 이후 거의 매일 SNS에 보수단체 집회 현황 등의 활동 상황을 하루에도 수차례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이재선씨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박사모가 자신을 강퇴시킨 사실을 알렸다.

이재선씨는 "박사모 다음 카페에서 무슨 권한으로 이재선 성남지부장을 강퇴시키는지요?"라고 묻고 "(보수단체 활동을 하는) 한성주 장군이 '정광용이 노사모 출신이다'라는데, 아니면 고소하라는 것이 잘못되었나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떤 이유로 강퇴시켰나요, 왜 연락도 없지요, 독단이 너무 심하군요. 평회원도 아닌 지부장을 강퇴시키는데 혼자 결정하나요? 누가 이 결정을 했는지 밝히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재선씨가 최근 우익 활동가인 한성주 전 장군이 한 말을 인용해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노사모 출신인가"라고 말한 후 불거진 갈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재선씨는 지난해 말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일부 우익 인사들로부터 자신이 폭행당하고 이 과정에서 안경을 분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소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재선씨는 "앞으로 우익단체는 모두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우선 내년에 5년간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현금 수입 시와 지출 시의 절차에 대하여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출은 모두 무통장 입금으로 해야 하며 100만 원 이상 지출 시는 비교 견적이 필요하며, 3만 원 이상은 세금계산서나 신용카드여야 한다"면서 "이러한 기본도 안 지키는 우익단체는 발표를 할 것이다. 빨리 새로운 회계 시스템을 정립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이재선씨의 주장에 대해 박사모 측의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수차례 전화를 받지 않고, 관련한 문자메시지 질의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박사모 성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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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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