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날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목포MBC스튜디오 모습. 왼쪽부터 이재언 섬탐험가, 목포대학교 강봉룡 도서문화연구원장, 김윤 MBC 보도부장, 행정자치부 박천수 지역발전과장
오문수
'섬의 날' 제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26일(일), 목포MBC '일요포커스'에 출연한 행정자치부 박천수 지역발전과장의 발표에 의하면 "예산이 수반되지 않고 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 때문에 주관부서에서도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가 '섬의 날'을 언제로 할지에 대한 국민공모는 지난 24일에 마감됐다. 박천수 과장이 밝힌 공모내용 중에는 "3월 3일(글자가 섬의 의미와 비슷하고 갈매기를 닮아서), 8월 8일(휴가철), 3월 15일(안용복이 독도정복) 등의 다양한 제안사유가 들어왔다며 공청회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전국 3355개 섬의 65%를 차지하는 2165개를 갖고 있다. 전남의 섬은 15개 시.군에 널려 있어 섬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와 뛰어난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
전라남도 이낙연지사는 '가고 싶은 섬' 등을 지정하는 등 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낙연 지사는 지난해 9월에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국가 영토주권의 최전선이자 지킴이로서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높이고, 도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국가적 차원에서 섬의 날을 제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행정자치부는 전라남도의 건의를 적극 수용해 대국민 공모 절차를 거쳐 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키로 했다. 기념일이 제정되면 해마다 전국 섬을 순회하면서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섬 민속공연, 컨퍼런스, 특산품 품평회, 섬 관광 프로그램 홍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목포MBC 김윤 보도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패널로 박천수 행정자치부 지역발전과장,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 이재언 섬 탐험가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