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이 27일 오후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230일차 촛불집회를 갖고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조정훈
롯데그룹이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교환하기로 의결했다. 이런 가운데 성주 주민들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짐했다.
이에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27일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200여 명의 성주군민들은 롯데의 결정을 비판하고 앞으로 골프장 부지가 있는 초전면 소성리에서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한반도 사드배치 절대 반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롯데의 결정을 비난하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사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김충환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을 설명하며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날 때까지는 롯데가 버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오늘 덜컥 승인을 했다"며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롯데골프장이) 군사보호시설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성주군수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성주군수를 만나 동의하지 않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 28일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규탄 기자회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