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등장한 김한솔 "아버지 살해됐다"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 "김정남 가족 요청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 주장

등록 2017.03.08 12:24수정 2017.03.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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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김한솔은 8일 게시된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인물이 김한솔이 맞다"고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김한솔은 8일 게시된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인물이 김한솔이 맞다"고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이 유튜브 동영상에 등장해 영어로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는 8일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 영상에서 자신을 "내 이름은 김한솔이며, 노스코리아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다"면서 "빨리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의 여권을 펼쳐서 보여줬으나, 신상정보가 적힌 페이지를 펴드는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돼 이름과 여권번호 등은 나오지 않았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 영상의 등장인물이 김한솔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한솔 가족은 지난달 13일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마카오에서 중국 정부 보호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왔다.

미지의 단체 천리마민방위, 김한솔 가족 보호 시사

a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김한솔은 8일 게시된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인물이 김한솔이 맞다"고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김한솔은 8일 게시된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인물이 김한솔이 맞다"고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 연합뉴스


4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천리마민방위'(http://www.cheollimacivildefense.org)라는 이름으로 게시됐으며, 영상 윗부분에도 이 단체의 것으로 보이는 로고가 찍혀있다.

'천리마민방위'는 홈페이지에 한글과 영문으로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다"며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라고 밝혀, 자신들이 김한솔 가족을 보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단체는 "김정남 가족의 현 행방이나 위 탈출 과정에 대한 사항은 이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 또한 북조선 체계 안에서 지원을 하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레 도움을 요청했을 때 우리에게 급속히 응답을 주신 주조선-주한 네덜란드 엠브레흐츠 대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 엠브레흐츠 대사님은 인권과 인도주의를 향한 네덜란드의 오랜 원칙적 입장을 입증하신 분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도적 대피 요청을 사절한 몇 정부들에 유감을 표한다. 그러나 역사의 바른쪽에 서시는 많은 분께 우리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단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단체로, 정부도 이번 동영상을 계기로 실체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는 로고와 그 아래에 "북조선사람들에게-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분은 우리가 지켜 드리겠습니다. 어느 나라에 계시던지 가능합니다. 가시고 싶은 곳으로 안전히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 북조선 사람을 벌써 도와온 우리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돼 있다.
#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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