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발라낸 커다란 생선들이 걸려있다. 멋진 작품으로 다가온다.
조찬현
여수에서 초밥으로 나름 이름난 봉초밥이다. 지금은 초밥 전문점으로 거듭 났지만 이곳은 한때 횟집이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가게 내부에는 살을 발라낸 커다란 생선들이 걸려 있다. 미술관 설치작품 못지않게 사람들 시선을 끈다.
울긋불긋한 색상의 뒤 배경과 어울려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 무슨 생선일까, 방부처리는 한 걸까. 저 정도 크기면 몇 킬로나 될까? 이런저런 생각은 상상 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아무튼 좋다. 그건 그렇고 오늘의 음식은 특 초밥이다. 1인분 10피스 2만 원이다. 이 집의 초밥은 밥을 적게 쥐고 생선은 풍성하게 올렸다. 그래서 초밥마다 지니고 있는 나름의 식감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맛 또한 괜찮다. 죽으로 먼저 속을 달랜데다 우동과 미소된장국이 있어서 양 또한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