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이 10일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을 찾아 박근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홍보 영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윤성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었지만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에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10일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헌법재판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선고한 뒤 3·15기념관을 찾아가 사진 철거를 촉구했다.
기념관에는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 청와대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대형사진이 걸려 있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해 말부터 사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국가보훈처는 "현직 대통령이라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영만 상임의장과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 이정희 경남민중의꿈 공동대표 등 인사들은 헌재 선고 뒤 3․15기념관을 찾아갔다.
그런데 기념관 관리소측은 현관문을 잠가놓았다. 입구에는 "시설물 정비로 인해 당분간 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기념관은 매주 월요일만 휴관하고 다른 날은 개관해 왔다.
김 의장 등은 현관문을 열 것을 요구하며 한동안 관리소측과 실랑이를 벌였고, 나중에 관리소가 문을 열었다.
김영만 의장은 "전국에 서울 수유리 4·19와 광주 5·18묘역을 포함해서 3·15묘역까지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데, 두 곳은 대통령 사진이 없지만, 유독 이곳만 사진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