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gelische Internationale Gemeinde Chemnitz교회의 주일 예배 모습인데 아프리카 출신의 자매들이 나와 찬영을 하는 모습이다.
김성수
독일의 개신 교회는 루터 교회와 침례 교회, 감리 교회, 오순절 교회, 형제 교회(목사가 없는 교회임) 등의 자유 교회로 분류된다. 독일 정부에 세금을 내고 재정 지원을 받는 독일 국가 교회는 루터 교회이고, 교회는 어느 교단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교회 활동을 할 수가 있다. 독일인은 신상명세서에 기독교인으로 분류가 되면 대부분 종교세를 납부하는데 루터 교회가 그 종교세의 지원을 받는다. 나머지 교회들은 한국의 교회와 같이 교인들의 헌금으로 운영되지만 목사는 세금을 납부한다.
조영래 목사가 개척한 Evangelische Internationale Gemeinde Chemnitz는 루터 교회도 다른 교단에 속한 교회도 아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현지인 교회이다. 교인은 독일인이 다수이지만 세계 각국의 인종들로 구성된 다민족 교회이다. 교회의 공식 언어는 독일어이고 설교도 독일어로 하지만, 설교 후 교인들끼리의 교제는 영어로 가능하다.
주일 예배를 직접 몇 번 참석해보니 출석 교인은 70여명 정도인데, 교회가 협소해 서있는 사람도 보인다. 우선 예배 전에 독일, 미국, 가나, 한국 국적의 청년들이 함께 하는 영어 찬양이 아주 흥미롭다. 설교 성경 구절을 각 국적의 신도들이 독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베트남어, 중국어, 한국어로 봉독하는 광경은 진기하다.
목사의 설교 후에 원하는 교인들 몇몇이 자신의 일상 종교 체험 또는 설교와 같은 견해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밝히기도 한다. 한 번은 목사가 자리를 비운 금요 찬양 예배에서 가나 유학생 청년이 영어로 설교를 했다. 한국의 일반 교회와 다른 점은 자유로움과 유연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