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호소하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주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소연
지난 주부터 대선후보 지지율 2위로 올라선 안철수 전 대표 또한 후보연설을 통해, 앞서 서울·인천 경선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서 했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박근혜가 박정희 딸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 됐겠느냐.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 아니었으면 어떻게 삼성 일인자가 됐겠느냐"며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 이끌고 경제 이끌고 나라 이끌어야 한다"고 자신의 정당성을 부각했다.
안 전 대표는 스스로를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안철수의 시간이 됐다. 반드시 기필코 대선승리를 위해 꼭 보답하겠다"며 "저를 대선후보로 선택해주시면 대한민국의 변화가 시작된다. 대선후보 적임자 누구입니까!"라고 외치며 두 주먹을 들어올렸다. 그의 지지자들은 '안철수' 세 글자를 연호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이제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났다. 안철수 후보님 축하한다"며 "대통령이 되셔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손 전 대표는 "작은 국민의당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더 큰 국민의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하며 "더 큰 국민의당으로 거듭나는 길, 개혁공동정부를 세워서 개혁정치를 통해 체제를 교체하고, 삶을 교체하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지지자들은 그가 내려오고 나서도 오랫동안 "사랑해요 손학규"를 외쳤다. 한 지지자는 "대통령 안철수, 총리 손학규"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일 전 뒤늦게 결코 쉽지 않은 경선에 뛰어들었다"며 "문재인 패권세력에 의한 정권교체만은 막아야 한다.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다. 우리의 사명이고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저를 지지하고, 믿고 끝까지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절을 했다. 박지원 당대표는 그가 내려오자 살짝 어깨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 최종 경선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7시 15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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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대세론 사라져, 기적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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