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대통령선거 후보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촉구했고, 각 당 후보들한테 보낼 건의서를 들고 서 있다.
윤성효
"자유한국당에는 제안서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자기들이 폐업한 옛 진주의료원을 다시 개원해 달라고 해도 안하겠지만, 홍준표 전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도 없어서, 달라고 해도 주지 않을 것이다."옛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이 한 말이다.
보건의료노조와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재개원 19대 대통령 선거 공약 및 국정과제 채택 제안'을 했다.
이들은 제안서를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김선동(민중연합당) 대선후보측에 우편으로 보내고 이메일로도 보내기로 했다.
옛 진주의료원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폐업시켰고,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강수동 도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은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서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선 후보들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공약으로 채택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필수과제이며, 공공의료 강화의 시작이다"고 했다.
홍 전 지사에 대해, 이들은 "진주의료원 강제폐업과 무상급식을 중단시킨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청산되어야 할 경남도민의 적폐 1호이며, 국민을 대표할 대선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은 공공의료 비중이 매우 낮은 대한민국에 공공의료 포기의 신호탄이었다"며 "국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와 진주의료원 폐업무효확인소송 대법원 판결에서는 '폐업 결정은 권한 없는 자에 의해 이뤄진 것이어서 위법하며, 집행과정에서 입원환자들에게 행해진 퇴원·전원·회유·종용의 조치도 위법하다'고 적시하여 위법한 폐업이라고 하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