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간판원자력연구원 정문
이경호
이번 사태는 위험천만한 원자력시설들의 안전관련 연구를 총책임지고 있는 국책연구원의 안전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원자력 규제기관도 역할을 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몇몇 대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원자력연구원을 이번 기회에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이유이다. 30km연대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자력연구원을 규탄하고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방사성폐기물 무단배출, 원자력연구원 해체하라")
우리는 원안위가 조사과정에서 방사선 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체처분 또는 배출관리기준 미만임을 확인하는 등 환경에 대한 방사선 영향이 미미하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36건의 위반행위에 대한 방사선 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시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관련된 3개 시설(핵연료재료연구동, 가연성폐기물처리시설, 금속용융시설)에 대해서 대전시민들이 우려한 사용후핵연료나 하나로 원자로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방사성물질을 배출하는 굴뚝도 여러 개이고, 실험이나 연구과정에서 배출될 수 있는 가능성들도 높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역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대전시도 지적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모든 공정에서 나오는 모든 방사성물질의 누적량들을 산정해봐야 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더 이상 원자력연구원의 일부 조사결과만을 가지고 원자력연구원 전체의 방사성영향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속단하지 않길 바란다.
폐쇄적이며 독단적인 원자력 정책을 지역시민이 수용하기는 어렵다. 안전관리를 다층적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국민 누구도 이제 더 이상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신뢰할 수 없다. 정부와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계의 뿌리 깊은 적폐를 청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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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 위협하는 원자력 관리, 언제까지 이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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