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트럼프가 사드 한국배치비용 10억 달러 요구하겠다는 발표가 난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원불교 등 시민단체 소속 교무와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비용요구 규탄'과 '사드장비 즉각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10억달라는 약 1조 1301억원에 달한다.
이희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으로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를 요구한 것을 두고, 사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
"전액 미군 부담"이라더니... 사드로 한국 뒤통수 제대로 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따르면, 지금껏 사드 배치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정부의 주장은 거짓인 셈이다. 앞서 26일 오전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군사 작전하듯 사드 장비를 반입시킨 데 이어 비용 전가 논란까지 일면서 사드 반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사드 배치 반대 시민단체들은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장비 철거를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불법과 탈법, 꼼수와 거짓말이 끝 간 데 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한미당국의 불법과 폭력, 사기와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드배치를 반드시 저지하고 미국의 패권적 행태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드 배치가 대국민사기극임이 드러나고 있다.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국방부 장관), 윤병세(외교부 장관)는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