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연사들이 단상에 올라가 있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기봉 노동연구원장(맨 오른쪽)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추진위를 결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석철
제19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보수단체 집회 등을 통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했던 일부 보수세력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말자 발빠르게 '문재인 국기문란 탄핵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봉)'를 구성해 활동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회 구성에 핵심역할을 한 김기봉 위원장은 11일 "탄핵추진위원회에는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 애국 집회 연사로 나선 인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친북으로 다 알려진 임종석씨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만 봐도 앞으로 탄핵대상이 될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면서 "애국 집회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탄핵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기봉 위원장은 제3노총을 표방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노동개혁의 입법을 촉구하는가 하면 '교과서 국정화 촉구' 등으로 반노동자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번 선거 기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지원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김기봉 위원장은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박근혜 정부와 회사측에 맞서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여는 곳과, 회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출근길에서 오히려 이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여는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에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의원 등과 함께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대표에게 질의한다. 총선과 대권 욕심에 노동개혁과 민생은 뒷전이다. 북한 같으면 문재인 대표는 총살감"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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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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