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
pixabay
무분별한 고양이 납치를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기 전에 몇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새끼 고양이를 어미가 돌보고 있는지 오랜 시간 관찰해야 한다. 김재영 회장은 "보편적으로 어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에게 두세 시간마다 젖을 먹인다"라며 "차가 다니는 공간이라든가 낙상할 위험이 있는 공간 등 위험하지 않다면 서너 시간 정도는 손대지 말고 지켜보면서 주변을 안전하게 해주는 게 낫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새끼 고양이의 털이 깨끗하고 눈이 초롱초롱하며 코가 붉은색을 띤 상태라면 어미가 잘 돌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헤르페스(herpes)나 곰팡이성 피부병이 있는 새끼의 경우 어미가 있어도 얼굴이 지저분하고 털에 윤기가 없을 수도 있다, 지저분해 보이는 새끼더라도 어미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조를 고민할 때 새끼 고양이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의 체취가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고양이는 냄새로 소통한다"라며 "사람이 만지게 되면 어미 고양이가 자기 새끼로 인지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어미는 자기 새끼 아니니까 육아할 필요 없다고 느끼고 버리고 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양이를 구조하더라도 책임감 있게 돌볼 수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구철민 간사는 "젖먹이 고양이는 한두 시간마다 분유를 먹이고 배변유도를 해줘야 한다"라며 "그럴 만한 각오가 돼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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