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언제... 농심 타들어 간다

충남 예산군, 관정개발 긴급투자·상수도 절약운동도

등록 2017.06.05 16:41수정 2017.06.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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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2일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예당저수지.

지난 2일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예당저수지. ⓒ <무한정보> 이재형


비가 온다는 예보는 틀렸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6월의 태양은 한여름 만큼이나 뜨겁다. 밭작물이 시들고, 모내기한 논에 댈 물이 마르자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 말 현재까지 강우량은 116mm로 작년 같은 기간에 내린 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2일 현재 예당저수지에는 전체 저수량의 26%만이 남았다.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5월 18일부터 3일 단수 4일 급수로 제한했고, 23일부터는 3일 단수 2일 급수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아끼고 아껴서 남겨놓은 물"이라고 한다.

산간지역인 예산군 대술면 송석·방산저수지, 광시면 대리저수지 등의 저수율도 20%대로 사정이 마찬가지다.

예산군은 5월 30일 가뭄극복을 위한 특별교부세 6억3000만원을 확보했으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관정개발에 긴급투입키로 했다.

먹는 물 부족 대책도 서두르고 있다. 예산군에 따르면 보령댐의 저수율이 5월 말 현재 경계 단계인 10%대에 불과하고 앞으로 7.5% 이하인 심각 단계 진입시 보령댐 용수 20% 감량 공급으로 서부권 8개 시·군의 주민 불편 및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산군은 예산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수돗물과 보령댐 광역상수도에서 공급받는 수돗물로 8개 읍면 5만5700여명의 군민에게 1일 2만3425톤(지방상수도 1만7591톤, 광역상수도 5834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206개의 마을상수도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


a  충남 예산군 대술면 화산리 한 농경지에 뚫은 관정에서 지하수가 솟구치고 있다.

충남 예산군 대술면 화산리 한 농경지에 뚫은 관정에서 지하수가 솟구치고 있다. ⓒ 예산군


그나마 예산 지역은 예당저수지(상수원)가 있어 타시군 보다 나은 형편이지만, 올해 가뭄은 예년보다 더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군민들이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상황이다.

예산군청 상하수도사업소 담당공무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정된 수자원을 아껴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 것이 저수지 준설, 관정개발 등 대체 수원을 개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며 "군민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아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물 절약 실천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3일 '물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제정·공포한 '충청남도 물관리기본조례'에 따라 설치한 물관리위원회는 도지사와 기후환경녹지국장 등 당연직 7명과 도의회 의원, 위촉직 전문가 1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는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주재하고, 물관리위원회 위원과 시·군 물 관리 업무 담당 과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충남은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 패턴이 변하고, 가뭄 발생 빈도가 증가하며 수자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근본적인 가뭄 해결을 위한 장기 용수 확보 대책을 중심으로 물 관리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가뭄 #비예보 #관정개발 #절수운동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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