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우원식 "한국당이 대선 불복"

여야 4당 원내대표 모였지만, 한국당 '반대'로 국회 정상화 또 불발

등록 2017.06.22 11:59수정 2017.06.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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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4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발표하던 중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우 대표는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한 대통령의 첫 공약이기도 하고 국민의 절박한 요구인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말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합의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 연합뉴스



[기사대체 : 22일 오후 3시 36분]

"제가 정말 한 달 동안..."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감정이 북받친 듯 눈가를 훔쳤다. 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일자리 추경'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모색하다 1시간도 안 되서 헤어진 이후였다. 당 관계자는 "우 원내대표가 다른 당 원내대표들에게 아침, 저녁 문안인사처럼 연락하고 자주 만나며 공을 들였는데 결국 이렇게 돼서 감정이 폭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 채택을 시도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특위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합의는 끝내 도출되지 못했다. 한국당이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 것을 반대하면서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합의 결렬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정권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대선 불복"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시급한 요구인 추경을 안 한다는 것은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국회가 심사도 아니고 논의조차 못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국정농단을 했던 세력이고 나라를 마비시킨 세력인 한국당이 최소한의 협조는 해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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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우원식-정우택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 남소연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에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서도 '침묵'을 지킨 국민의당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실제로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결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추경은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에 대해 (합의문에) 넣어도 안 넣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국민의당에도 섭섭하다. 그런(추경) 논의가 있으면 옆에서 도와주셔야지"라며 "국민의당이 너무 그냥 그렇게 뒷짐을 지고 있고 그러면 국회의 이 어려운 논의를 어떻게 돌파하겠나. 본인들도 하자고 말은 하면서 쟁점이 붙어서 합의가 깨지는 지경인데도 아무 소리 안 하고 있는 게 섭섭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합의 결렬을 계기로 기존 입장과 달리 야당의 공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들에게 세금으로 월급 받아가는 분들이 (심사도 아닌) 논의조차 안 한다는 것이 대명천지에 있을 얘기냐. 역대 이런 추경이나 정부조직법 관련해서 논의조차 거부하는 게 어디있나"라면서 "(한국당이) 입장을 선회하지 않는 한 저희도 이제 양보 안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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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원내대표 회동 국민의당 김동철(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한국당은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에 합의 못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야3당 정책위의장들이 '이번 추경은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했고, 정치적으로 볼 때도 내일 모레 그만 둘 장관을 상대로 정책질의를 하고 추경을 논의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여당은 '추경을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 것을 고수했는데 저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위원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잡는 것(국회 상임위 재개)은 한다"면서도 "오늘 합의가 결렬됐으니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사 등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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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결렬 설명하는 정우택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당 원내대표 회동 결렬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남소연


#자유한국당 #추경 #정부조직법 #우원식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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