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정부에도 ‘화이트리스트’가 있었으며 이것이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한 조선일보 보도들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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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은 다 비슷했다' 물타기 하는 건 동아‧중앙도 마찬가지이런 물타기 주장은 조선일보에만 등장하는 건 아닙니다. 28일 중앙일보는 <사설/블랙리스트 불법성 확인한 김기춘의 유죄>(7/28 https://goo.gl/Ds9S7D)에서 "과거의 예를 보면 진보든 보수든 정권마다 입맛에 따라 예술·사회단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도, 줄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정부는 보조금 지급의 명확한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할 숙제를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개별 예술가에게서 표현의 자유 및 예술의 자유를 빼앗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문제를 '단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거나 줄이는' 수준의 문제로 치부하고, 이러한 일이 언제나 있어왔던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올 초에도 중앙일보는 <사설/실체 확인된 블랙리스트, 수사로 진실 밝혀내야>(1/10 https://goo.gl/6hg9PW)에서 박근혜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엔 진보 성향 예술인들에게 지원이 집중돼 논란이 끊이지 않지 않았는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이념을 기준으로 예술인들을 편 가르는 구태는 지양할 때"라는 주장을 덧붙였습니다.
중앙일보 <'뒷광대' 노릇 할 각오 없으면 문화예술 공직 때려치워라>(1/20 홍승일 논설위원 https://goo.gl/STtmne)에서도 "김대중·노무현 시절에도 민예총 쪽의 진보 편향이 있었다. 보수 정권 들어서는 시계추처럼 그 반대의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 요즘 블랙리스트도 그 연장선상"이라는 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의 발언을 소개했지요.
동아일보의 경우 28일 사설만을 본다면 조선일보나 중앙일보보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사설/문명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단어 '블랙리스트'>(7/28 https://goo.gl/y84JhZ) 말미에 "이참에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진보든 보수든, 좌파든 우파든 정권에 관계없이 이 땅에서 문화예술의 숲이 울창해지려면 어떤 명분으로든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옥죄거나 침해하는 일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정도입니다.
다만 동아일보는 지난해 이미 <사설/유신독재 연상시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2016/12/28 https://goo.gl/wh5N7V)에서 "노무현 정부는 좌파 문화예술인을 집중 지원하고 보수 성향 예술인들을 차별해 문화계 토양을 황폐화시켰다. 좌든 우든 이념적 잣대로 문화예술을 흔들고 돈으로 문화인을 통제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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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도 예술가 편향 지원' 조선, 근거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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