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피해자 가족들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 결심공판을 앞두고 엄중처벌 촉구 청원서를 재출하고 있다.
이희훈
'세기의 공판'의 마지막 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안팎에선 욕설과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 어김없이 몰려온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최후 발악' 탓이다.
삼성백혈병 피해자들은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삼성뇌물죄' 결심 공판을 앞두고 '이재용 엄중 처벌'을 청원하러 왔다가 느닷없이 봉변을 당했다.
오전 11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 등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모은 시민 2729명의 청원서를 제출하기 전 서관 1층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용 엄중 처벌'이라고 쓴 A4 용지를 한 장씩 나눠들고 "돈과 권력이 있어도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