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1%가 트럼프 북핵 대응 능력에 "불안하다" 반응

미국 CBS 여론조사 결과, 72%는 "북한과 충돌 가능성 우려"... 군사행동에는 '부정적'

등록 2017.08.09 16:26수정 2017.08.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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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핵 대응 능력 평가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CBS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핵 대응 능력 평가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CBS 뉴스 갈무리.CBS

미국인 대다수가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대응 능력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S 방송이 8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7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대응 능력에 대해서도 '불안하다'(uneasy)는 답변이 61%로 '신뢰한다'(confident)는 35%를 압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지 못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충분히 억제할 수 있는 위협'이라는 응답이 60%에 달했으며,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7%로 나타났다. 반면 '당장 군사행동에 나서야 하는 위협'이라는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CBS에 따르면 '당장 군사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자가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하며,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도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6일 미국 성인 남녀 1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도하는 CBS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도하는 CBS 뉴스 갈무리.CBS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같은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미국령 괌의 에디 칼보 주지사도 북한의 포위 사격 경고에 대해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으며, 주민 보호를 위해 모든 사태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라며 "괌은 분명한 미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북한 #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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