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함을 떨어내려는 듯 오리가 물로 내려왔다. 물속의 아파트 그림이 이내 흩어진다. 이 때 마침 산책 중인 한 아주머니가 다리 위를 지나자 오리는 신기하게도 그 쪽을 향해 움직였다. 그러다가 무심한 듯 이내 돌아서서 가던 방향으로 헤엄을 쳤다.
사실 몇 개월 전에 여기 왔을 땐 오리가 두 마리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마치 1인 가구 형상이다. 오리에게 새 짝이 필요하지 않을까? 오리가 짝을 이뤄 어울리면 '생태연못'의 생태가 보다 생태스러운 풍경을 빚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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