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 오리가 외롭다

등록 2017.09.14 09:53수정 2017.09.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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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샛강공원 생태연못의 오리
여의도 샛강공원 생태연못의 오리강등학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강등학

여의도 샛강공원 생태연못에 오리 한 마리가 산다.  깔끔한 모습이다. 필자가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동안 오리는 그냥 땅 위에 있었다. 상대가 없어서 그런지 동작도 거의 하지 않았다. 처음 보았을 땐 앉아 있는 듯했는데, 곧 일어서더니 그 뒤론 그냥 서 있었다. 어딘가를 바라보며.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 강등학

가을 하늘이 맑고 푸르니 연못의 물빛도 곱다. 하늘을 담은 물빛에 샛강의 풀과 나무, 도심의 아파트가 어우러졌다. 그러나 어우러진 연못 풍경에 혼자 물끄러미 서 있는 오리의 무료함이 서로 섞이지 못한 채 어딘가 생경해 보인다. 주변에 다른 오리는 보이지 않았다.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 강등학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강등학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
여의도 샛강 생태연못의 오리강등학

무료함을 떨어내려는 듯 오리가 물로 내려왔다. 물속의 아파트 그림이 이내 흩어진다. 이 때 마침 산책 중인 한 아주머니가 다리 위를 지나자 오리는 신기하게도 그 쪽을 향해 움직였다. 그러다가 무심한 듯 이내 돌아서서 가던 방향으로 헤엄을 쳤다.

사실 몇 개월 전에 여기 왔을 땐 오리가 두 마리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마치 1인 가구 형상이다. 오리에게 새 짝이 필요하지 않을까? 오리가 짝을 이뤄 어울리면 '생태연못'의 생태가 보다 생태스러운 풍경을 빚어내지 않을까?

#여의도 #샛강공원 #생태연못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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