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제2쓰레기 매립장 추경예산 전액 삭감…시의회 '제동'

시의회 도시건설위 매립장 64억6000여만원 부결...15일 예결특위서 운명 판가름

등록 2017.09.14 13:30수정 2017.09.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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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제2쓰레기 매립장 세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12일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제2쓰레기 매립장 세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김대균

충북 청주시 오창 후기리에 추진 중인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예산이 노지형을 고집하는 집행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전액 삭감됐다.

오는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결정이 넘어간 상황에 극적 부활에 대한 기대는 미지수다.

청주시 도시건설위는 자유한국당 안성현, 김현기, 김태수, 박현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용규, 신언식, 박금순, 한병수 의원으로 구성돼 여·야 4대4를 이루고 있다.

지난 12일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 계수조정을 진행한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조성방식에 논란의 여지를 발목잡아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예산 64억6000여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청주시는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방식을 공모를 통해 지붕형으로 선정했지만 노지형으로 급우회하는 건립방식 변경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관성 없는 행정 등의 끊이지 않는 지적과 감사원 감사에 거짓으로 들통나는 등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최초 원안인 지붕형으로 제2쓰레기 매립장 건립을 주장하며 노지형 건립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쓰레기 매립장 건립 결정은 예결특위로 넘어가 운명이 가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선 시민단체와 대다수 오창 후기리 주민들과 경계지역에 있는 충남 천안시 동면 매립장 인근 주민들은 노지형을 강력 반대하는 입장이다.


황영호 청주시의장은 제4기 예결특위 결성을 직권으로 구성했다고 공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을 접수하지 않은 일방적인 예결특위 구성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산통과를 위해 15명의 예결특위 위원 중 절반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한다.

하지만 노지형 조성에 찬성하는 다수당으로 자유한국당에 박노학, 이병복, 최진현(3선), 변창수, 김병국(4선), 전규식, 김현기(2선) 의원 등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제곤, 김성택(2선), 남일현, 김은숙, 김용규 ,박금순 등 6명이며, 국민의당 남연심 의원 1명, 무소속 안흥수 의원 1명이 포진돼 있다.

지난 11일 예결위는 회의를 열어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전규식(내수·북이)의원이 선출됐으며 부위원장은 2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성택 의원을 선출했다.

이에 대해 전례가 없는 다선의원들의 예결위 구성에 다수설이 나돌고 있으며 황영호 의장이 모친상 중에도 의회 운영을 위해 임시회에 참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예결위 의원 선임에 소외된 시의회 부의장인 하재성 의원과 복지교육위원장인 최충진 의원, 운영위원장인 이재길 의원, 농업위원장인 변종오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소속 시의회 임원들이 결정과정을 비밀에 부친 황 의장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다.

또 예결위원 선정에서 탈락하자 황영호 의장의 뜻보다 일부 보이지 않는 손들이 매립장 예산 통과를 위해 의회를 갈등으로 부추기고 있다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12일 예상대로 도시건설위 상임위에서 매립장 예산이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예결위에 소속된 자당의원들에 대한 단속과 함께 안흥수 의원에 대한 시중에 떠도는 자유한국당 복당설 등 현실성 없는 소문을 뒤로하고 안 의원의 협조를 얻는 데 노력하고 있다.

15일 열리는 예결위는 청주시 제2쓰레기 매립장을 놓고 당대당 구도의 결과로 내년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어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원망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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