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길고양이의 눈물 겨운 자식사랑, 짠하다

등록 2017.10.05 13:55수정 2017.10.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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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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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길고양이 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갑니다.


얼마 전부터 세마리의 길고양이에게도 사료를 나누어 주고 있는데요. 에이미(어미)와 그녀의 아가들인 흰둥이와 재둥이 이렇게 세식구 입니다.

에이미를 처음 봤을 때는 털도 듬성 듬성 빠져 있고 앙상하게 야윈 모습이었습니다. 서열이 낮아서 인지 사료도 수컷 고양이들이 먼저 먹은 후에 겨우 남은 몇알의 사료만 챙겨 먹곤 했습니다.

야위어 가는 에이미를 보다 못해 수컷 고양이들 보다 사료를 먼저 먹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에이미가 집 근처로 올 때만 사료를 내어 주고 일순위로 먹게한 것이죠.

그랬더니 이상한 일이 벌어 지더군요. 서열이 뒤바뀐 걸까요? 수컷 고양이들이 에이미가 사료를 충분히 먹을 때까지 가만히 옆에서 지켜만 보았습니다. 그러다 수컷 고양이들은 모두 떠나 버리고 에이미만 남게 되었죠.

그 이후 에이미는 두 마리의 새끼를 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바로 흰둥이와 재둥이입니다. 하얀색 털을 지닌 흰둥이는 어미인 에이미를 쏙 빼닮았습니다.


에이미는 새끼들이 사료를 다먹을 때까지 곁에서 우두커니 지켜 볼 때가 많았습니다. 새끼 고양이를 배려하는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가 눈물 겨울 지경입니다.

오늘도 에이미 가족은 나눠 준 사료를 먹고 즐겁게 뛰어 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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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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