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경도 놀이, 한판 하실래요?"승경도 놀이의 한글본 놀이판. 조선 전기의 하륜이 고안한 승경도 놀이의 놀이판을 후기에 한글로 번역된 놀이판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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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시청각자료 뿐만이 아니다. 한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문화재도 전시되어 있는데, 교과서에서 한번쯤은 볼법한 김만중의 <구운몽>부터, 고종이 천주교 박해를 위해 백성들에게 하사했다는 <어시척사윤음>까지 그 시대에 한글로 작성된 다양한 서적과 서찰 등이 충분히 비치되어 있었고, 한글로 번역된 <승경도 놀이>의 놀이판 등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 유적을 통해 한글, 즉 '훈민정음'이 우리 조상들 속에서 유용하게 쓰였다는 사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박물관측의 전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한글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한 큐에국립한글박물관의 상설 전시관은, 한글의 과거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쓰임, 미래의 한글의 모습까지 담아낸 것이 큰 특징이다. 한글의 '역사'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서, 한글의 미래에 대해 조망한 점이 크게 눈에 띄는데, 그 중, '한글의 세계화는 현재 진행중이다'라는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박물관측의 노력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