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씨와 박근혜 지지자들의 ‘눈물’ ‘슬픔’을 부각하여 전달한 TV조선(10/16)
민주언론시민연합
또한 전 앵커가 "박 전 대통령 발언을 듣고 지지자들은 격앙됐을텐데요?"라고 묻자, 강 부장은 "법정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저희가 있습니다', '힘내세요'라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가 하면, '저희에게도 발언권을 달라', '나를 사형시켜라'며 재판부에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몇몇은 퇴정당했는데, 퇴정하면서도 계속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강 부장은 이러한 소란에 대해 재판부가 '감치 재판을 하겠다'고 경고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즉 TV조선은 박근혜씨의 발언이나 박근혜 지지자들의 눈물과 외침을 부각하며 당시 재판장의 '슬픈 분위기'를 전달하려 노력한 셈입니다.
JTBC는 박근혜 측 '수법' 분석에 집중반면 똑같이 7건의 보도를 내놓은 JTBC의 경우 대부분의 보도에서 박근혜 측이 재판을 부정해가며, '피해자 프레임' '배신자 프레임'을 앞세워 위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을 곁들여 소개했습니다.
먼저 톱보도인 <6개월 만에 침묵 깨고…법정서 '재판 부정'>(10/16
https://goo.gl/TcN5pv)에서는 박근혜씨의 발언을 전한 뒤 "재판 자체를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이라 설명했습니다. 또 <달라지지 않은 '배신 프레임'>(10/16
https://goo.gl/JTPwj7)에서는 박근혜씨가 "최순실씨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는 것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으며, <'피해자' 주장…재판 흔들고 지지층 결집 시도>(10/16
https://goo.gl/FBx4Xh)에서는 "정치 보복이라는 궤변을 통해 구속 연장 이후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 "재판 자체에 '정치색'을 입히기 위한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2부 <침묵 깬 "정치보복" 주장 이면엔…>(10/16
https://goo.gl/ZEu29i)에서도 JTBC는 "사건의 실체는 인정하는 듯하면서 처벌은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는 박근혜씨의 이러한 행태가 "계속해서 나라를 둘로 갈라서 본인의 지지를 촉구하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론전"이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친박 단체 눈물에 대해서도 지지자 '난동'으로 처리친박 단체에 대한 언급도 TV조선과는 크게 달랐는데요. <고성․눈물…119 실려가기도>(10/16
https://goo.gl/xU8v4k)에서는 '슬픔'보다는 이들의 '소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실제 보도는 한 여성 방청객에 대해 "재판부를 향해 '나는 사형을 원한다. 나를 사형시켜 달라'며 소리쳐 울던 이 방청객은 법정을 나가면서도 욕설"을 했다고 전하며, 이에 대해 재판부가 "'법정 질서를 크게 훼손했다'며 감치를 위한 재판을 열겠다"고 경고했다는 것을 소개했습니다.
또 보도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지지자들이 소란을 일으킨 건 처음이 아닙니다"라며 이러한 지지자들의 행동을 '소란'으로 규정한 뒤 "법조계에선 이런 행동들이 재판정 밖으로 전해지고 다른 이들의 감정을 자극해 더 많은 지지자를 결집도록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라는 해설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10월 16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7>․<종합뉴스9>,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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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판, '눈물' 강조한 TV조선-'속내' 분석한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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