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레르트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세체니 다리겔레르트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세체니 다리는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해 주는 최초의 다리이다.
강명구
한국문화원에 들어서자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반가이 맞아주었다. 전시실에는 마침 판화가 이철수의 판화가의 판화전 '세들 날아오르다'가 전시되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 이르게 도착하여서 판화전을 감상하고 있는데 김재환 문화원장이 내 옷차림으로 알아보고 안내를 하여 안으로 들어가 신기재 목사님을 비롯해 나중에 오신 평통위원들과 다과회를 가졌다.
다음 주에 한국영화제가 시작되어 분주한 가운데도 시간을 내어 자리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 이렇게 가는 곳마다 교민들이 응원을 해주고 격려를 해주는 얼마나 힘이 나는 줄 모르겠다. 평화통일을 위해서 세계 각국에서 민간외교를 펼치는 교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은 중요하다.
겔레르트 언덕에 있는 치타델라 성은 보통의 성과는 다르다. 보통 성은 도시나 왕궁, 시민들과 그 재산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짓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성은 합스부르크 제국이 헝가리 왕궁과 도시의 시민들을 감시하고 공격하기 위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왕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 언덕에 올라서면 다 보인다. 1848년에 일어난 헝가리인들의 독립투쟁이 이 요새 때문에 참혹한 패배로 끝났다. 오스트리아가 물러나자 이번엔 나치가 이 요새를 차지했고 결국은 소련군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 장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