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자료 조작·채용비리 전수조사 지시, 모두 외면한 MBC

등록 2017.10.24 20:41

수정 2017.10.24 20:41

1. 5.18특조위 '신군부 자료 조작‧은폐 확인', MBC만 미보도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23일 "지난 88년 국회 청문회와 95년 부처 합동수사,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위원회 조사는 모두 군이 제출한 자료가 정확하다는 전제를 갖고 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군이 제출한 자료의 상당수가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 의해) 조작되거나 은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건리 특조위원장은 또 의혹을 받는 당시 및 현재 군 관계자들의 반발로 진상 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시 군 관계자들은 침묵에서 벗어나 용기 있는 증언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사안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MBC뿐입니다.

2. 문 대통령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지시, 채널A는 '문준용 채용 특혜'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기 바란다"며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MBC뿐이었습니다. TV조선은 <"전수 조사해 채용 비리 규명">(10/23 https://goo.gl/QK2ku4)을 통해 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뒤 보도 말미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부처별 적폐청산 TF 구성 공문 하달은 위법이라며 임종석 비서실장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소식을 덧붙였습니다. 채널A는 <"채용비리 엄벌"…내달까지 전수조사>(10/23 https://goo.gl/zckev6)에서 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공공기관 취업을 들고 나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관련 법 개정을 위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3. 법사위 국감 보도, '태블릿PC 조작 억지' 제목으로 부각한 KBS‧MBC

2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는 주식회사 다스(DAS)에 대해 "법적으로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검찰과 언론이 태블릿에 문서를 심어놓았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며 '최순실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재차 문제삼았는데요. 파일을 열면 자동 생성되는 캐시파일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해 불거진 오해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날 채널A를 제외한 6개 방송사는 모두 법사위 국감 관련 보도를 내놓았는데요. 이 중 KBS는 <'최순실 태블릿‧적폐 수사' 여야 격돌>, MBC는 <'태블릿 PC' 공방…'정치 보복' 설전>으로 보도제목을 뽑고, 한국당 측의 태블릿PC 조작 주장을 여야 공방의 일환으로 전했습니다. JTBC는 법사위 국감 관련 10건의 보도 중 8건의 보도에서 이런 조작설이 지닌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SBS와 MBN은 다스의 실소유주 관련 질의를 제목으로 부각하여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