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주시 4급이상 간부공무원들이 최근 발생된 현직 구청장의 음주측정 거부 등 시 공직자들의 잇따른 비위와 일탈행위에 대해 머리숙여 사죄하고 있다.
김대균
각종 사건에 휘말린 충북 청주시가 또다시 현직 구청장이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 청주시청 브링핑룸에서 4급이상 간부 공무원 16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본분을 망각한 공직기강 문란행위에 대해 깊게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특히 "일탈·비위를 위반한 경우에 어떠한 처벌과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며 연명서에 서약했다.
이날 반재홍 경제투자실장은 ▶ 법령준수 및 비위 등 행위시 사임 ▶ 음주운전·성희롱·성폭력 등 비위 발생 시 연대 책임 ▶ 청렴실천 생활화•부패차단 노력에 불합리한 관행 타파와 근원적 부패차단 등 3가지를 발표했다.
이번 서약에는 음주측정을 거부한 L구청장이 불참했으며, 서강덕 환경관리본부장과 홍순후 서원보건소장, 김응길 농업정책국장은 장기재직휴가와 자녀결혼 연가 등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비위행위로 질타를 받고 있는 L구청장은 지난 20일 밤 10시 40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제보자의 신고로 청주 예술의전당 인근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측정을 세 차례 거부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현재 L구청장은 청원경찰서에서 음주측정 거부에 대한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