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켜지는 울산촛불, 구호는 '탈핵'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서 촛불항쟁 1년 울산시민대회 열려

등록 2017.10.27 15:06수정 2017.10.27 17:08
0
원고료로 응원
a

지난 1월 14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 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외친 구호 '박근혜 구속하라'는 성사됐지만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는 무산됐다. ⓒ 박석철


지난해 11월 12일부터 4개월간 찬 바람 속에서 울산시민들이 들었던 촛불이 7개월만에 다시 켜진다.

울산촛불항쟁1주년 준비위원회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지난해 촛불대회를 열었던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촛불항쟁 1주년 울산시민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슬로건은 '촛불은 계속 된다'이다. 특히 이날 참가 시민들이 외칠 주요 구호는 '탈핵'이다. 14여기의 원전으로 둘러싸인 울산에서 다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재개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지난 몇 개월간의 공론화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사례를 촛불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7개월 만에 울산에서 다시드는 촛불, 구호는 '탈핵'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첫 울산시민대회가 열렸다.

매주 토요일 진행된 울산 촛불집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인원이 늘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인용 다음날인 지난 3월 11일엔 박근혜 퇴진 울산시민대회 주최로 마지막 촛불집회(17차)가 열렸다. 당시 마지막 울산촛불집회 구호는 "탄핵했다, 탈핵하자" "국민이 승리했다, 시민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탈핵을 성취하자"였다.

그로부터 7개월 뒤인 지난 20일 울산 시민들에게 닥친 건 공롱화위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이다. 시민사회는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결정이 난 뒤 1주일 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신고리 백지화를 계속 요구하자는 내부 의견은 '공론화라는 민주주의 사회적 합의를 지키자'는 여론에 뭍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27일 울산촛불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탈핵 구호를 외치게 된다. 이외 이날 외치게 될 구호는 '적폐청산 가로막는 자한당 해체하라' '정치개혁 실현하여 민주적 권리 쟁취하자' '다스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언론적폐 청산하고 국민언론 실현하자' '트럼프는 전쟁연습 당장 중단하라' 등이다.

울산촛불항쟁1주년 준비위원회 권필상 공동대표는 "다가오는 10월 28일이 박근혜정권 퇴진 촛불 1주년이 되는 날이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되었지만 아직도 사회에는 수많은 적폐들이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어 사회 곳곳에서 기득권 세력과 힘겨운 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적으로 다시 촛불을 들고 사회 적폐와 기득권 세력에 시민들의 참된 민주주의 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울산시민들도 오늘 진행되는 울산 촛불 1주년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울산촛불 #울산롯데백화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7년 만에 만났는데 "애를 봐주겠다"는 친구
  2. 2 아름답게 끝나지 못한 '우묵배미'에서 나눈 불륜
  3. 3 '검사 탄핵' 막은 헌법재판소 결정, 분노 넘어 환멸
  4. 4 스타벅스에 텀블러 세척기? 이게 급한 게 아닙니다
  5. 5 윤 대통령 최저 지지율... 조중동도 돌아서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