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횡령 유죄' 수원대 총장, 즉각 사퇴하라"

등록 2017.10.31 09:35수정 2017.10.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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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즉각 사퇴와 직선제 선출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이하 수원대 학생운동)은 30일 오후 학교 정문 앞에서 '우리가 바라는 수원대학교'라는 주제로 이인수 총장의 즉각 사퇴와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는 ▲이인수 총장 항소심 판결 내용 낭독 ▲수원대 학생운동 논평 발표 ▲기조연설 ▲포스트잇 자유발언 ▲총학생회에 포스트잇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수원대 학생운동은 30일 학교 정문앞에서 이인수 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수원대 학생운동은 30일 학교 정문앞에서 이인수 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김경준

수원대 학생운동은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학재단 임원이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량을 선고받은 경우, 자격을 박탈하게 되어있다"며 "사법부가 다시 한 번 이인수 총장에게 교육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선고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인수 총장은 자신에게 내려진 사법부의 판결에 겸허히 승복하기 바란다"며 "이제 그만 물러가라는 학생들의 명령에 따라 총장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엄중한 목소리로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수원대 학생운동은 이와 함께 "비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대학 총장이 버젓이 학생 위에 군림하는 상황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이 직접 총장 후보들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수원대 학생운동은 오전부터 수원대학교 정문 앞에 임시게시판을 설치해 학생들로부터 학교에 바라는 요구사항 등을 포스트잇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학생들은 '총장 즉각 사퇴', '등록금 인하', '총장 직선제 실현', '노후화된 시설의 개선 시급', '이사회·총학생회의 동반 사퇴' 등의 의견 등을 제시했다.

수원대 학생운동은 이날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포스트잇을 총학생회에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포스트 잇에 의견을 적고 있다
포스트 잇에 의견을 적고 있다김경준

 30일 오후 학교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수원학생운동
30일 오후 학교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수원학생운동 김경준

수원대 이인수 총장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 선고돼

'업무상 횡령·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학교 이인수 총장은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후 지난 10월 25일 항소심에서는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수원대 학생운동은 수원대 학생들의 권리회복을 주장하며 지난 8월 7일 수원대 일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출범한 단체로 ▲이인수 총장 및 학교법인 고운학원 이사진의 전원 사퇴 ▲수원대 제33대 한울총학생회 간부진의 전원 사퇴 ▲비민주적인 학칙 개정 ▲총장 직선제 실현 등을 활동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수원대 학생운동은 지난 9월초 "징역형을 선고받아 사퇴해야 할 총장이 항소를 이유로 꼼수 연임을 획책한 것은 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이인수 총장의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운동에는 수원대 재학생 3,20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수원대 학생운동은 서명자 명단과 함께 '이인수 총장 처벌 촉구를 위한 탄원서'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인겸 부장판사)에 전달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인수 #수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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