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학생들이 만든 세월호 리본 "잊지 않기를"

등록 2017.11.05 17:04수정 2017.1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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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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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활짝 개인 날씨만큼이나 힘차게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자치행사가 열렸다. 5일 오후 충남 서산시청 앞 솔빛공원에서는 서산지역 7개 고등학교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행사는 서산학생자치연합회 '너나들이'가 준비했으며 학생자치의 날을 맞아 '학생자치 날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학교내 동아리활동을 통해 준비한 노래와 퍼포먼스 그리고 밴드등 공연 등으로 청소년의 재능과 끼를 발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생들의 자치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청소년 인권에 대해 토론하는 인권동아리와 학생자치에 관한 부스를 마련해 청소년들만의 고민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했다.

'학생자치 날다'를 후원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산지회도 학생들에게 고구마를 구워주며 힘을 보탰다. 신성원 교사는 "날씨가 추울까봐 걱정을 많이했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다"며 "늘 상식있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힘을 주려고 나왔다,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다"고 말했다.

'학생자치 날다'를 준비한 서산학생자치연합회 '너나들이'는 부스 한쪽에서 세월호 리본을 만들고 있었다. 부석고 최영주양은 "학생자치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희생된 또래 학생들을 생각하며 리본을 만들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좋겠고, 학생들의 인권 또한 중요하게 생각 했으면 좋겠다"며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리본을 나눠줬다.

특히, 서령고 사회과학동아리가 마련한 인권부스에서는 학생들에게 학생 인권에 대한 설명을 했다. 1학년 이아무개군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인권이다"라며 "학교폭력, 지나친 입시 등도 다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군은 "청소년 인권은 햇빛과 같은 존재다"며 "항상 밝게 비춰주는 태양처럼 청소년의 인권도 항상 밝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학생자치에 대해서 말해봐' 코너에서는 '학생자치'와 '학생의 날'를 주제로 4행시 행사가 마련됐다. 메모지에 적힌 4행시에는 '학생의 생활은 자율적이라기보다는 치열하다','학생들의 정의로운 생각들이 모여 자유롭고 정의로운 치안이 완성된다'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학생 자치 날다'를 준비한 '너나들이' 회장 대산고 유규동군은 "충남에는 아직 학생 인권조례가 없다. 또한 학교에서 인권이나 학생자치에 대한학습이 부족하다"며 "그래서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학생인권과 학생자치를 주제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더불어 "이런 자치활동들이 학교 내에서도 활성화되고 함께 배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학생자치연합회 '너나들이'는 서산지역 학생들의 인권과 학생자치 그리고 사회참여과 함께 학생들의 고민하는 문제들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매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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