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특별재난구역 선포 문제 정부와 협의"

이강덕 포항시장,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특별교부금 등 정부지원 당부

등록 2017.11.16 11:41수정 2017.11.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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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 어린이를 위로하고 있다. ⓒ 조정훈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10시쯤 진선미, 표창원 의원 등과 함께 흥해읍사무소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흥해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주택이 많이 파손돼 이재민들이 돌아가 살 수 없을 정도"라며 "국회에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국회에 재난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특별지원금과 응급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또 오래된 주택에 대한 안전진단 등 내진보강 공사비도 요청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눈 앞에서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데 대해 주민들의 걱정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걱정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특별재난구역 선포 문제는 정부와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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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으로 대피한 한 어린이가 아침밥으로 김밥을 먹고 있다. ⓒ 조정훈


우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와 협의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나가겠다"면서 "국회 재난특위 설치 문제도 긴밀하게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극명하게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면서 원전 안전에도 특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조사하기로 되어 있는 양산단층 등 활성단층 조사를 빠른 시간에 조사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재난방제센터를 현장 중심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지진단층연구센터도 독립해 동남권에 설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것과 관련해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 수험생이 550명이 있는데 대처를 잘 해주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 일행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에 도착하자 한 주민이 앞에 나와 "집이 무너지고 있다. 실무자들을 보내 대책을 세우고 이곳에 계신 분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위로한 뒤 피해지역을 둘러보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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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조정훈


같은 시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위로했다. 안 대표는 주민들의 손을 잡고 "어디 다친 데는 없느냐? 밤에 잠은 잘 주무셨냐"며 "여기 계속 계실 수는 없으니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정부에서 재정적 지원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이날 오전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포항 지진 #우원식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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