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인권 교육, 사례와 토론 중심으로 진행해야"

4일, 충남 인권교육 평가 토론회 열려

등록 2017.12.04 16:26수정 2017.12.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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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충남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충남인권센터 주관으로 '충남 인권교육 평가 토론회'가 열렸다.
4일 충남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충남인권센터 주관으로 '충남 인권교육 평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재환

4일, 충청남도인권센터 주관으로 '충남 인권교육 평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에서는 인권교육이 시간의 제약을 받는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토론이나 사례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무원과 출자출연 기관 임직원, 충남도민 등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충남도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인권교육에 대한 점수는 후하게 나왔다. 5점 만점 기준으로 강사에 대한 평가나 강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 또한 4점 대 이상으로 높았다.

해당 설문 조사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설문에는 인권교육을 받은 충남도민 8700명, 시군 5급 공무원 495명, 충남도청 사업소 공무원 1828명, 출자 출연기관 임직원 1957명이 참여했다.

인권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충남도 공무원과 출자출연 기관 임직원들 중 일부 응답자는 주관식 응답을 통해  인권교육이 '사례 중심으로 더욱 다양하게 구성되었으면 좋겠다', '실제 인권을 실천하고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충남도민들의 주관식 응답 내용도 비슷했다. 충남 도민들 중 일부 응답자는 '교육 내용에 사례를 제시하거나 토론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교육시간이 너무 길다', '농촌 지역은 농한기에 (인권 교육을) 실시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세희(연구공간 나무와숲)씨는 발제에서 "직무특성이나 지역 문화가 반영된 인권교육이 필요하다"며 "보편적이고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직무환경이나 대상 특성을 고려한 교재 개발 및 교육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명 강사를 초빙해 이루어지는 일회성 교육 보다는 교육 대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교육을 기획 할 수 있는 전문 강사를 양성해야 한다"며 "소규모 인권 교육을 여러 차례 진행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바로 인권의식


이날 토론에서는 인권의식은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계룡시민 김도경씨는 "인권을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말은 남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것, 갑질 당하지 않는 것, 남에게 존중 받는 것"이라며 "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인권이란 사람답게 사는 정당한 권리 인 듯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 업무 속에서 강자가 약자의 마음과 기분을 헤아리는 습관,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바로 잡힌다면 인권을 무시하는 일도, 인권을 무시당하는 일도 없을 듯싶다"고 덧붙였다.
#충남 인권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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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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