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지역본부와 정규직인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는 지난 8일 2개 도급공정에 대해 정규직공정으로 전환하는 합의를 했다.
윤성효
금속노조 한국지엠군산·창원·부평비정규직지회는 11일 낸 자료를 통해 "창원공장 인소싱 합의 폐기하라. 한국지엠은 공정만 인소싱 말고 사람도 인소싱(정규직화)하라"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의 '인소싱 합의'에 대해, 이들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인소싱은 비정규직 해고하고 노조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했다.
이들은 "이번 노사합의는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와 한국지엠지부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총고용보장 원칙을 뒤집는 반노동자적 행위다"고 했다.
"사람도 인소싱(정규직화)하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불법파견 사업장으로 두 번의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창원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판결이다"며 "그런데 한국지엠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전환하기는커녕 오히려 비정규직 공정을 정규직으로 대체하고 여기서 일하는 비정규직을 해고하려 한다. 진정 인소싱하고자 한다면 사람도 인소싱하여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지엠 사측 책임도 지적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군산·창원·부평비정규직지회는 "한국지엠은 인소싱 노사합의로 노노갈등을 유도해 왔다. 김선홍 창원본부장은 비정규직지회 파업으로 창원공장의 미래가 어둡다며 인소싱 합의를 정규직노조에 종용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지엠과 창원공장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은 사측이다. 현재 한국지엠의 적자와 물량축소는 글로벌지엠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어렵게 만든 것은 사측인데,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노 갈등을 우려했다. 이들은 "한국지엠은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노조를 파괴하려 한다. 그리고 정규직노조가 그것을 묵인하고 동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는 정규직 동지들에게 호소한다. 인소싱 노사합의를 철회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2015년 군산공장에서도 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1교대 전환을 맞바꾼 노사합의를 했다. 하지만 군산공장 상황은 나아지기는커녕 한달 4일 일하는 불꺼진 공장이 되었다"며 "그 당시 군산공장 본부장이 현재 김선홍 창원본부장이다. 군산공장에 이어 창원공장에서도 비정규직 해고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군산·창원·부평비정규직지회는 "글로벌지엠의 구조조정에 맞서 함께 힘을 모으자. 비정규직지회는 전체 정규직, 사무직, 비정규직 등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함께 할 것을 제기해 왔다. 인소싱 노사합의 폐기하고, 자본의 노노갈등에 노동자단결로 응답하자"고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한국지엠, 창원 2개 공정 인소싱 전환... 비정규직 반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