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하는 김무성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강석호 선거관리위원장과 귓속말하고 있다.
남소연
그런데 잠깐. 1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당시는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후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까지 책임론이 불길처럼 번지던 때였다. '분당', '탈당', '신당 창당' 등 말만 무성할 뿐 새누리당 내부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자 '새누리당이 축적한 재산 때문에 탈당 못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었다.
바로 이때, 정확히 1년 전인 2016년 12월 13일, 이 논란을 시원하게 해소한 이가 있었으니, 또 다시 김무성 의원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재산은 재벌 등쳐서 만든 돈"(헤럴드경제) 김무성 "새누리 재산은 전두환 시절 재벌들 등쳐 형성한 것, 헌납해야"(세계일보)김무성 "탈당·신당 창당 고민중...당 보유 재산은 재벌 등쳐 만든 돈"(아시아뉴스통신)그는 당시 새누리당 내부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격으로 소개됐었다. 김 의원은 그날 열린 당내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 재산 싸움 논란'과 관련해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당을 해체하면 그 재산은 모두 국고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간 그는 "현재 새누리당에 있는 재산은 과거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 재벌들 등쳐서 형성한 재산"이라며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국가에 다 헌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니 여기서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새누리당 재산은 전두환 정권이 등쳐서 만든 거라던 김무성 의원님, 지금은 어떠십니까.'
참고로 최근 공개된 2016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재산은 649억원에 이른다.